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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냉연 SSC들, 광양으로 눈돌리는 이유는?

  • 작성자 세운BNC
  • 조회 321
  • 작성일 2022.05.17
  •  이명화 기자
  •  
  •  승인 2022.05.17 05:10
 

- 열연·냉연 SSC 24개사中 7개사 광양 집적
-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략 투자 확대 배경

◇가공 완료해 출고 대기중인 제품들
◇가공 완료해 출고 대기중인 제품들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에 위치한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 지구로 포스코 냉연 SSC들이 모여들면서 향후 이곳이 인프라 집적화를 통한 전남·경상도 권역을 아우르는 냉연도금재 핵심 공급 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에는 기존에 포스코 냉연 SSC인 경남스틸, 한양철강공업, 대림철강이 이미 터를 잡고 활발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그 밖에 포스코 열연 SSC로는 삼현철강과 문배철강이 입주돼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명당 2지구로 냉연 SSC인 신라철강과 세운철강의 추가 합류가 예정돼 있다.

올해 신라철강과 세운철강이 준공을 마치고 나면 포스코 가공센터 24개社 가운데 7개社가 광양에 자리를 잡게 된다. 비중으로 치면 가공센터 가운데 30%가 광양국가산업단지를 선택하고 있는 것.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세운철강은 올해 가을~겨울, 신라철강은 올해 여름~가을 광양국가산업단지내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세운철강의 경우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 2지구내 부지 약 80,661㎡(24,400평)을 확보한 바 있다. 세운철강 광양 공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출하되는 철강 제품의 물류 전초기지로서 기존 4개 코일센터(포항, 울산, 부산, 창원)와 자회사 세운BNC의 적치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신라철강의 경우 작년 말~올해 초 포스코 누적 거래량이 1천만톤을 달성했을 정도로 포스코와 강력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광양국가산업단지로의 입주는 포스코와의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1월 13일 세운철강 광양공장 기공식(이미지_세운철강 홈페이지)
◇2021년 11월 23일 세운철강 광양 공장 기공식(이미지_세운철강 홈페이지)

이처럼 포스코 냉연 가공센터들이 광양국가산업단지로 모여드는 배경에는 포스코의 미래 전략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2050 포스코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해 2017년~2019년 평균 탄소배출량총 78.8백만톤에서 2030년에는 10% 감축, 2040년에는 50% 감축, 2050년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2025년 이후를 목표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각각 전기로 1기 설치가 예정돼 있다. 

나아가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과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 향상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22일 광양제철소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착공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기존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돼 왔으며 친환경 미래 소재 시장 선제 대응을 위해 1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총 83만톤의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광양제철소 전기강판 공장 공사가 완료되면 총 113만톤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경남스틸, 한양철강공업, 대림철강의 주요 고객사들은 주로 자동차·가전을 포함한 기계 및 부품 회사이며 인근 창원 지역에는 LG전자와 관련 협력사가 밀집돼 있는데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등 자동차 생산 라인이 있는 만큼 냉연 SSC들의 광양국가산업단지로의 집적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해석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초록색 동그라미) 인근에 위치한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 2지구(노란색 동그라미)
◇포스코 광양제철소(초록색 동그라미) 인근에 위치한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 2지구(노란색 동그라미)

포스코 가공센터 관계자는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전기강판 등 자동차 연계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경북권에 주요 고객사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냉연 임가공 외주 가공비와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자체 창고와 설비 구축 등 하드웨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가공센터 관계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던 전기강판이 광양제철소에서도 생산될 예정이고 포스코는 자동차향 뿐만 아니라 유통향 비중도 상당하다. 따라서 많은 물량을 소화하는 우리 회사로서는 창고가 부족해지면 안 되기 때문에 광양국가산업단지로 입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냉연 가공센터들이 많아지다 보면 가공 경쟁이나 인력 유출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광양이 아닌 전국 어디서나 나타나고 있는 문제”라고 전했다.